장 67

황후는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강귀인을 보니 그저 기세가 약해 보였다. 이런 말 한마디에도 견디지 못하다니, 어느 비빈이 이렇게 살아남았겠는가. 그녀 자신도 이비의 말과 은근한 공격을 적지 않게 받아왔다. 황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고비, 강귀인은 나이가 어리니 모르는 부분은 천천히 가르치면 될 것이오."

그리고 강귀인에게 말을 돌렸다.

"강귀인, 고비도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니, 몸에 아이를 품고 있는데 바닥에 무릎 꿇고 있으면 안 되오."

이비는 이 말을 듣고 웃었다. "황후 마마께서는 정말 마음이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