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0

비장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비장, 내게 옷 만드는 법 좀 가르쳐 줘."

비장은 갑자기 태도를 바꾼 목상에 깜짝 놀랐다. 주인님께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부드럽게 위로하며 말했다. "네, 주인님 상처가 나으면 바로 시작해 드릴게요."

목상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좋아, 그럼 오늘은 실 종류와 배색법부터 가르쳐 줄래?"

비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구슬처럼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비단실의 색상 차이에 대해 천천히 설명했다. 목상은 속으로 감탄했다. '역시 명문가의 규수구나. 이런 게 바로 요조숙녀지.' 그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