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

무상은 죽간 책 한 권을 바라보았다. '종이는? 아직 발명되지 않은 건가? 아니지, 저쪽에 선지가 있잖아. 아니면 이렇게 하는 것이 선조의 지혜를 계승하는 데 유리한 건가.'

성제는 여학생에게 처음으로 선생님 역할을 맡게 되었고, 흥미가 가득한 모습이었다. "그들이 먼저 준비하게 두고, 짐이 너에게 글자를 가르쳐 주마." 그러면서 죽간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천지현황, 우주홍황. 일월영측, 신숙열장. 한래서왕, 추수동장."

생각해보니 이상했다. 그녀는 처음 글을 배우는데, 이렇게 빨리 읽어서는 기억하지 못할 텐데.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