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02

침대 위에, 매혹적인 몸매의 미소녀가 힘없이 엎드려 있었다. 얼굴은 창백했고, 투명하게 빛나는 피부 위에는 정체불명의 하얀 끈적끈적한 물질이 묻어 있었다.

그것은 허벅지에서부터 새하얀 엉덩이 뒤쪽까지 흘러내렸고, 옆에는 마흔이 넘은 노인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앉아 있었다. 그의 거친 손은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마치 죽어도 놓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피처럼 붉은 침대 시트는 이미 한쪽이 젖어 있었고, 중앙에는 하얀 물질이 넓게 퍼져 있어 이상하게 장관을 이루었다.

한참 후, 햇빛이 무안(無顔)의 얼굴에 비췄다. 그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