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01

나는 확실히 어우양쉐의 기분이 순간적으로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분명한 건 방금 그 전화 때문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무슨 규칙이니 뭐니 하는 건, 규칙이란 다 사람이 정하는 거잖아요. 더군다나 규칙은 죽은 것이고, 사람은 살아있는 존재죠. 살아있는 한, 천차만별의 변화가 일어나게 마련이고, 규칙만 고집하다 보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뿐이에요. 변화를 시도해보지도 않고서는요."

내가 말하는 순간 머릿속에 번뜩이는 생각이 들어 이어서 말했다. "이 규칙이 매매 양측이 동시에 경매장의 이익을 해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