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9

하지만 정말 귀엽네, 헤헤, 이 늙은이는 츤데레 공주가 제일 좋다니까!

마음속에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가고, 더 이상 망설임 없이 나는 늙은 걸음으로 안으로 들어섰다.

혈월이 이를 보고 급히 따라왔다.

고풍스러운 대문을 밀어 열자, 눈앞에 펼쳐진 것은 호화로운 금색 벽지가 아니라 오히려 서생 같은 분위기의 벽과 이상한 무늬였다.

멀리서 누더기 같은 삼베옷을 입은 노인이 매우 게으르게 누워 있었다. 몸은 비스듬히 누워 있고, 희미한 기운이 그에게서 뿜어져 나왔다. 한눈에 봐도 노인은 이미 잠들어 있었다.

혈월이 이를 보고 붉은 눈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