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11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자신의 유일한 장점을 뽐낼 기회가 아닌가, 바로 다른 손으로 바꿔 잡고 문쪽을 향한 면을 드러내니, 이제야 완전히 보일 터였다.

역시, 내가 손을 바꾸자마자 밖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헤, 정말 효과가 있네, 속으로 더욱 득의양양해하며, 물줄기가 호스를 따라 춤추듯 꽃처럼 그려지는 모습을 보았다.

간신히 다 보고 나서, 내 손으로 빠르게 여러 번 흔들고 나서야 느릿느릿 바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옆에 있는 물통을 가져와 물을 내리고, 연속으로 몇 번이나 물을 부은 후에야 밖으로 나갔다. 나무 아래 있던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