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88

말하자면, 평소에도 그는 말을 잘 하는 사람이었지만, 이렇게 현장에서 잡히니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혀가 굳은 듯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말하자면, 평소 마을 사람들 앞에서는 무엇을 말해야 하고 무엇을 말하면 안 되는지 이미 마음속으로 정해놓았다. 하지만 이렇게 예쁜 여자 앞에서 갑자기 이런 큰 실수를 저지르고, 게다가 남들 앞에서 그런 반응을 보이니 정말 당혹스러웠다.

"킥킥... 드디어 부끄러운 줄 알았네!" 여자는 그를 도발하듯 웃었다. "방금 눈알이 내 가슴에 빠져 있을 때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더니,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