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76

천사사는 문득 생각했다. 맞네! 그녀는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며 말했다. "이건 쉽게 해결할 수 있어, 우리 나중에 얘기하자."

나중에? 나는 그녀가 무슨 꿍꿍이를 품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저 무슨 문제만 일으키지 않으면 됐다. 차는 마을을 벗어나 약 20분 정도 달리자 완전히 산길로 접어들었다.

"차 세워!" 천사사가 산 옆 샘물 근처에서 멈추라고 소리쳤다. 이곳은 평소에 목이 마른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몇 걸음 걸어가 샘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는 곳이었다.

"뭐 하려고?"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나랑 같이 내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