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53

"분명히 그 녀석이야, 내가 알았어, 이번엔 가만두지 않을 거야!" 황샤오리가 씩씩거리며 걸어갔다. 어느 집 불운한 아이를 찾아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속으로 안도했다. 이 기세로 봐선, 내가 유리창을 깬 걸 알게 되면, 미래의 장모님에게 첫인상부터 나쁘게 남을 뻔했다.

그 대신 누명을 쓴 불운한 아이는, 흐흐, 마을에 누구 한 번 억울한 누명 안 쓴 아이가 있나. 평소에 장난치고 말썽 부리는 건 다들 한두 번씩 해봤을 텐데, 어른들이 진짜 뭐라고 하겠어. 기껏해야 한두 마디 타박이나 하겠지...

미래의 장모님이 없는 틈을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