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94

"아……"

바닥에 앉아 있던 나는 비명을 지르며 감전된 것처럼 튀어 올랐다. 총구를 겨누고 있던 주숙분은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해 총구가 허벅지를 스치듯 미끄러졌다.

"아직 들어간 것도 아닌데, 뭘 소리를 지르는 거야. 소리를 지를 사람이 있다면 나겠지!" 주숙분이 원망스럽게 말했다.

"아니요, 뭔가에 물렸어요." 나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는 긴장된 표정으로 양손을 뻗어 주숙분에게 부축을 청했다.

그리고 휘청거리며 일어서자, 두 개의 열매 아래에 청색의 작은 뱀이 매달려 있는 것이 보였다. 놀랍게도 죽엽청이었다. 주숙분은 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