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49

그때는 고기를 먹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어쩌면 자신까지 말려들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엄청난 손해였다. 그 결과를 생각하니 그는 당황해서 손발이 떨렸고, 어떻게 부를지 따위는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황대주를 향해 소리쳤다.

하지만 황대주는 아직도 고집을 부리며 남자다운 척하면서 입을 열지 않았다.

횡렁자는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하고 달려가 발로 방문을 걷어찼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안에서 농약병 뚜껑을 열고 있던 김향월이 깜짝 놀랐고, 밖에 있던 황유재는 그 광경을 보자마자 기뻐하며 소리쳤다. "빨리... 가서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