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57

나도 더 이상 말참견하지 않고, 모든 결정은 스스로 그 결과를 감당하기로 했다. 금향월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손이 보라색이 되도록 꽉 쥐고, 눈은 그녀를 완전히 실망시킨 자기 남편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단지 이번만큼은 그가 또다시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황대주의 눈빛은 점점 더 밝아졌고, 그녀의 시선은 아예 무시한 채, 결국 고개를 들어 나에게 말했다. "좋아, 그럼 이렇게 정하자. 이만 원은 갚을게."

금향월의 머릿속이 '웅' 하고 울렸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몸에 힘이 빠져 쓰러졌다.

나는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