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96

"금수... 나, 나 약속할게. 앞으로 다시는 함부로 말하지 않을게." 황대주가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정말 진심이었다. 진심이 아니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이 녀석은 주먹만 강한 게 아니라 차용증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건 정말 명백한 증거였고, 순식간에 그를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는 존재였다.

"네 약속은 방귀만도 못해!" 나는 경멸하듯 말했다.

황대주는 속으로 불안함이 밀려왔고, 마음속으로 황유재의 조상까지 다 욕했다. 그 녀석이 부추기지만 않았어도 적어도 오늘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텐데, 젠장 아내까지 잃었고,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