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97

"그 자는 누구인지 이제 말해 줄 수 있겠지?" 쉬 소장이 한 손으로 얼굴의 모기를 박살내며 말했다. 손에는 붉은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

"당신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바로 그 '나'라는 사람이요."

"나?" 쉬 소장이 한 번 더 되뇌었지만, 누구인지 떠올리지 못했다.

리멍은 어쩔 수 없이 설명했다. "지난번에 여교사를 구했던 그 사람이요. 우리 마을의 도련님들을 모조리 감옥에 보냈던 그 '나'요. 마지막에 소장님이 직접 병원으로 보내셨잖아요."

"아, 그 녀석이구나!" 쉬 소장이 즉시 기억해냈다.

"맞아요. 그는 꽤 믿을 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