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13

"형부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당연히 매자가 맹인과 평생을 살길 바라지 않았어.

그때, 매자가 내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팔았다는 걸 알았을 때, 내 기분은 네 것과 같았어. 차라리 죽는 게 나았을 거라고. 그 날들, 병원에 있을 때나 집에 있을 때나, 정말 견딜 수 없이 괴로웠어. 다 나 때문에 매자를 해친 거잖아!

하지만 이미 기정사실이 되어버렸는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돈은 다 써버렸고, 돌려줄 수도 없었어. 매자는 이미 금수와 결혼식도 올렸고. 이 모든 게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했지!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