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7

"음, 뭐? 네 첫 키스라고?"

류준강은 모르는 척하며 앞에 있는 커피를 들어 한 모금 마셨다.

"마시지 마, 그건 내 커피야."

류희연이 가느다란 손으로 류준강을 막으려 했지만, 류준강은 이미 커다란 입으로 류희연의 입술이 닿았던 부분을 물고 있었다. 류희연은 거의 울 것 같았다. 이렇게 되면 자신은 또다시 류준강과 간접적으로 키스를 한 셈이 아닌가.

"미안해, 깜빡했네."

류준강은 아주 꼴사납게 입을 닦더니 소파에 등을 기대며 누워 무척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너, 내 첫 키스, 돌려줘."

이제 조유재와 보요렴이 떠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