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75

"나는 그 사람 신경 안 써. 그 사람이 뭘 하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관야리는 매우 불쾌한 표정으로 한쪽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볼이 부풀어 올라 마치 공기가 가득 찬 인형 같았다. 관 노인이 웃음을 지으며 소파 팔걸이를 두드리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알아야 할 것은, 너희들은 이미 약혼한 사이라는 거야. 지금 파혼하겠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니란다."

"상관없어요. 어쨌든 난 그 사람하고 결혼하기 싫어요. 그런 사람은 정말 역겹기만 해요." 관야리는 머리를 흔들며 혐오감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관야리의 말을 듣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