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87

아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간 후, 나는 재빨리 방으로 돌아와 문을 닫았다.

나는 도어 스코프를 통해 밖을 지켜보았다.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자마자 아내는 즉시 안대를 벗어냈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탓에, 아내가 그 아름다운 눈을 다시 떴을 때는 빛에 적응하지 못해 반쯤 감은 상태였다.

그런데 아내의 그 아름다운 눈이 이미 눈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방금 전까지 안대에 가려져 있어서 눈물이 안대에만 고여 있었는데, 이제 안대를 벗으니 아내의 눈물이 내 마음을 뜨겁게 데우는 것 같았다.

아내가 울고 있어?

하지만 방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