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2

"네, 하지만 저는 사촌 형 안룽이 있어요. 다만 큰아버지와 큰어머니가 우리 부모님과 무슨 갈등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들은 저를 집에 두기보다는 차라리 칠파(일곱 할머니)에게 맡기셨죠. 예전엔 그분들을 원망했지만, 지금은 마음을 내려놓았어요. 사실 우리 두 집안 다 운명이 고된 사람들이니까요.

제 사촌 형 안룽은 형수와 결혼한 지 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아이가 한 명도 없어요. 그래서 지금 제 형수는 외롭게 홀로 남편의 제사를 모시고 있죠. 이게 인과응보가 아닐까요?"

아빈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인과응보가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