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25

"죄송합니다만, 정말 기억이 나지 않네요. 모란이라고 하셨나요? 어디 분이신지요?"

아빈이 의아하게 물었다.

"중생 오빠, 정말 귀인은 건망증이 심하네요. 오빠가 우리 왕 사장님과 피의 맹세를 했을 때, 그걸 제가 주선했잖아요."

이 말에 아빈은 순간 기억이 떠올랐다. 원래 이 모란이란 사람은 당시 왕준보의 비서였고, 조씨 그룹의 총괄 매니저 보좌관 모란이었다. 다만 당시 아빈은 주의력을 모두 조희에게 집중하고 있어서 그녀의 이름을 무시했던 것이다.

사실, 그때 오양의 아이를 임신한 모란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도 어딘가 익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