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87

왕중궈가 말했다.

사실, 그도 왜 이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 그들 둘이 뭔가 있기를 바라는 건가, 그래서 자신의 짐을 벗어던지려는 건가? 아니면 그들에게서 뭔가를 찾아내고 싶은 건가? 그 자신도 확신할 수 없었다. 말을 내뱉고 나니 가슴이 아파왔기 때문이다.

인간은 가장 복잡한 동물이다. 오래 함께하다 보면 지겨울 때가 있지만, 일단 헤어지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찾아온다. 마치 오랫동안 붙어있던 반창고를 갑자기 떼어내는 것처럼, 피부가 아프게 느껴진다. 그것은 반창고가 몸의 일부가 되어서가 아니라, 피부와 오랫동안 접촉하며 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