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6

"형님, 말해 주자면 정말 복이 터진 거예요. 비록 양가채의 과부 계지가 약속을 어겼지만, 당신은 수아 같은 처녀와 결혼할 수 있게 됐잖아요. 게다가 마을 이장님 딸이라니! 어쩌면 일석이조로 장모님까지 함께 얻게 될지도 모르니, 대박 난 거죠, 헤헤!"

안덕재가 뻔뻔하게 크게 웃었는데, 그 검은 이빨 한 줄이 아빈을 구역질나게 했다! 그는 안덕재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것이 제일 두려웠다. 입 냄새가 사람을 질식시킬 정도였으니까.

아빈은 혐오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안덕재, 난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나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