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46

그래서, 그들은 곧장 수강암으로 향했다. 가까워질수록, 아빈의 마음은 더욱 설렜다. 곧 다시 그 백호정 스님 정음을 만날 수 있다니, 그의 마음은 기대로 가득 찼다. 지난번 방문 이후로 벌써 일주일이 지났으니까.

"정이 누나, 이 늙은 백호정은 아빈이 그리웠어?"

하지만 수강암에 도착했을 때, 아빈은 실망하고 말았다. 알고 보니 정음은 혜연을 데리고 탁발을 하러 산을 내려간 상태였다.

지난번엔 아빈과 함께 환속하겠다고 말했으면서, 무슨 소리람! 이제는 또 어린 제자를 데리고 탁발하러 나갔잖아.

암자에는 그를 그다지 반기지 않는 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