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

억울함과 절망감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칠 할머니와 수련을 바라보며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

"상황이 분명 그렇지 않을 거예요, 촌장님. 우리 아이가 억울하게 된 거 보이지 않으세요? 억울하지 않다면 이렇게 울지 않았을 텐데요. 아이에게 말할 기회를 주시면 안 될까요? 수련아, 너도 한마디 해 봐! 그 애는 네 유일한 당숙이잖니."

칠 할머니는 아빈이 억울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수련에게 재촉했다. 수련은 먼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아빈을 한번 째려본 뒤, 곧 아름다운 눈동자를 안대쿤에게로 돌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