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

칠할머니가 이때 고개를 돌려 안칭을 바라보았다. 칠할머니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도 모두 안칭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안칭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방금 아빈의 감정 격한 해명이 그녀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분명 아빈에게 범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 아빈이 보여준 그 기세 등등한 모습은 정말 그녀를 강간하려는 자세였던 것이다!

옆에 있던 칠할머니는 안칭의 모습을 보더니 곧바로 엄숙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칭아, 할머니가 너한테 한 가지 물어볼게. 꼭 솔직하게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