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5

"쿵!" 하고 문을 닫으며 아빈을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는 슬리퍼를 신은 채 아름다운 몸매를 살짝 흔들며 수련의 방으로 들어갔다.

이때 수련은 이미 침대에 앉아 화가 잔뜩 난 안우를 조용히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그녀는 안민 집의 두 딸을 무척 좋아했다. 예쁘고, 남다르게 총명하며, 공부도 모두 열심히 해서 자랑스러웠다. 말 그대로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들이었고, 어릴 때부터 그랬으며, 마음씨도 착했다.

요 며칠간 수련은 자기 집 문 앞에 밤마다 누군가 서성이는 것 같아 무서웠다. 원래는 아빈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그의 집 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