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7

다시 보니 이 녀석이 서 있는 위치가 바로 형수 수련의 방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었다. 담장이 높지 않아서 수련 방의 창문에서 밖을 내다보면, 낮이었다면 이 녀석이 서 있는 곳을 아주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거였다.

이게 뭐야, 내 형수를 모욕하는 거 아냐? 아빈은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진짜로 뛰어내려가 그의 고추를 짓이겨버리고 잘라서 개밥으로 줘버리고 싶었다.

비록 수련과 안유가 방 안에서 자고 있어서 한밤중에 그녀의 창문을 향해 역겨운 짓을 하고 있는 추잡한 녀석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지만, 그녀의 시동생이자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