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

"아빈, 오늘 일은 모른 척해 줄 수 있을까... 형수도 여자라서, 가끔은 참기 힘들 때가 있어..."

아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형수님. 죽어도 말 안 할게요..."

말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사실 사촌형수 수련은 아빈이 마음속으로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있었다. 이렇게 은밀한 일을 누구에게 말하겠는가.

게다가 지금 사촌형수 수련이 서른에 가까운 과부가 되었지만, 사촌형 안룽이 죽은 후로 마을에서 구혼하러 오는 사람들이 문턱이 닳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모든 사람들을 수련은 거절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아빈은 수련이 정절을 지키는 것에 감탄하면서도 그녀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형수님, 제가 도와드릴까요?"

"도와준다고? 어떻게 도와..."

수련의 시선이 무의식적으로 아빈의 사타구니로 향했다가 전기에 감전된 듯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눈꼬리로는 여전히 그곳을 힐끔거렸다.

어떻게 저렇게 클 수가...

아빈도 수련의 시선을 눈치챘고, 속으로 기뻐하며 엉덩이를 살짝 내밀었다.

"당연히 이걸로 도와드리는 거죠... 남녀 간의 정은 인지상정이잖아요. 지금 사촌형이 안 계시니, 동생인 제가 당연히 그 책임을 져야죠."

수련은 이 말을 듣자 아름다운 눈으로 아빈을 흘겨보며 꾸짖었다. "미친 소리 하지 마. 난 네 형수야, 어떻게 너랑... 됐어, 나가. 옷 갈아입을 거니까."

하지만 아빈은 마치 발이 뿌리내린 것처럼 그 자리에 서서 진심을 담아 말했다.

"형수님, 미친 소리가 아니에요. 전 형수님을 좋아해요.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이제 안룽 형이 안 계시니, 제가 형을 대신해서 형수님을 돌보고 싶어요. 형수님을 제 여자로 만들고, 아이도 많이 낳고 싶어요."

수련의 마음속에 작지 않은 파도가 일었다. 안룽에게 자식을 남기지 못한 것이 그녀 마음의 가장 큰 한이었다. 심지어 안룽이 죽기 전에 직접 당부했었다. 아빈을 찾아 아이를 낳아 그들 가문의 혈통을 이어가라고.

안룽이 세상을 떠난 후 이 시간 동안, 정말로 이 시동생이 자신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심지어 누군가 자신을 괴롭히러 오면 제일 먼저 달려와 막아주었다.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지금 아빈의 눈빛이 그렇게 진실해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곧 무언가를 떠올리고 이를 꽉 깨물며 말했다.

"됐어, 아빈. 형수는 네 마음을 알아. 하지만 정말 너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어. 난 과부야, 남편을 잡아먹는 팔자라고. 너에게 허락하지 않는 것도 다 너를 위해서야, 알겠니?"

그러나 그녀의 말이 끝나는 순간, 아빈은 마치 화가 난 수사자처럼 포효했다.

"누가 형수님이 남편을 잡아먹는 팔자라고 했어요! 사촌형은 그저 운이 나빠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거지, 그게 형수님과 무슨 상관이에요? 누가 그런 말을 퍼뜨렸는지 말해보세요, 당장 가서 그놈의 목을 비틀어버릴 테니까!"

수련은 눈앞에서 분노한 아빈을 바라보며 눈빛에 부드러움이 스쳤지만, 결국 단호하게 말했다.

"어쨌든 안 돼. 나가줘..."

"절대 안 나갈 거예요!"

아빈의 마음속 고집이 발동했다. 그는 수련이 놀란 눈빛을 보내는 가운데 앞으로 다가가 그녀를 침대 위에 눌렀다. 그리고 한 손으로 그녀의 하얗고 매끄러운 어깨에서 가슴으로 미끄러지듯 내려가, 수련의 풍만한 가슴을 가볍게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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