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87

"이반카, 나는 당신과 아주 공식적으로 한 번 이야기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내게 좋지 않은 느낌이 들거든요.

내가 아빈에게 이용당했다고 생각해요. 아니, 당신들에게 이용당했다고 해야 할까요, 맞나요?"

메르세프의 눈이 칼처럼 이반카를 찔렀다.

이반카는 메르세프가 그들을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아빈에게서 아무런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의 어떤 설명도 공허할 뿐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설명하지 않기로 했지만, 인정하지도 않았다. 메르세프는 자신이 알고 있는 상황을 이반카에게 말하지 않았고, 그녀는 사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