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5

화가 났지만, 안더차이의 말에 가슴이 철렁했다. 서둘러 빈의 집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막 문 앞에 도착하니 아내 쥐안즈가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녀가 뒤돌아보며 빈에게 말하고 있었다.

"빈 씨, 안더차이 그 개자식이 당신이나 우리 어머니에 대해 뭐라고 지껄여도, 언니는 여전히 당신을 믿어요. 당신은 내일 우리 어머니 관을 들어야 해요. 우리 집안에서 당신 나이대는 서너 명밖에 없잖아요. 우리 안용이는 앞에서 영구를 모셔야 해서 관을 들 수 없고, 당신과 안하이가 뒤쪽을, 안병이랑 안청이가 앞쪽을 들어야 해요. 이렇게 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