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7

망치질을 마친 후, 관에 삼배를 올리고 물러났다. 다음으로는 아빈과 관을 메는 사람들이 관못을 단단히 박아 고정시켰다.

아빈의 차례가 되자, 이번에는 슬픔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안대쿤 형제가 또 문제를 일으킬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또한 수련이 자신의 슬픈 표정을 볼까 봐 걱정했다. 상복을 입은 수련은 바로 옆에서 전자를 부축하고 있었다. 전자는 상주로서 곡을 해야 했고, 안칭은 수아를 부축했다. 자매는 각자 관의 한쪽을 맡아 무덤까지 울며 가야 했다. 더 슬프게 울수록 그들의 앞날이 더 행복해지고, 고인도 더 평안히 떠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