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71

히오도 장군이 반문했다.

"물론 이해합니다만, 저는 필리핀을 떠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정부와 협상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이 필요합니다."

이 말이 나오자 히오도 장군은 멍해졌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서야 아빈이 부대를 모아 훈련시키는 목적이 무엇인지 이해했다. "당신은 힘으로 정부를 압박해서 필리핀을 떠나게 해달라는 건가요?"

"맞습니다. 제가 혼자의 힘으로는 정부와 군부가 저를 보내주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여전히 저를 처형하려 할 겁니다. 제 살인죄는 이미 확정되어 세상에 알려졌으니, 특별한 수단 없이는 떠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