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78

"좋아, 너희 둘이 먼저 한번 해봐! 나는 일단 옆에서 지켜볼게."

아키노는 아빈이 이미 에밀과 관계를 가졌고, 둘 사이에 감정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남자와 여자의 이런 관계는 한 번이나 억 번이나 본질적인 차이가 없으니, 그들이 현장에서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 뭐가 문제겠냐는 생각에 흔쾌히 승낙했다.

이번에는 오히려 에밀이 부끄러워했다. 아키노가 없는 상황이었다면 그녀는 완전히 자유롭게 아빈과 삼백 라운드를 싸울 수 있었겠지만, 남편이 바로 옆에 있어 그녀와 아빈이 실전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상황에서는 다소 조심스러울 수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