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23

"좋아, 난 이제 가볼게. 먼저 나갈 테니 너는 편히 자. 오늘 정말 고마워, 넌 정말 똑똑한 여자야. 자주 보러 올게. 기억해, 아무 일 없으면 밖에 나가지 말고 여기 있어. 필요한 게 있으면 나한테 말해, 그냥 여기를 함부로 떠나면 안 돼."

카를로스가 엄숙하게 말했다.

"선생님, 알고 있어요. 저는 그저 여기서 선생님을 기다리고 싶을 뿐이에요.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안전에 유의하세요."

카를로스는 몸을 숙여 자신의 여자에게 입맞춤을 한 뒤, 방을 떠났다.

아빈은 문틈으로 여자가 실망한 눈빛으로 방 밖을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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