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41

주안자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가봐! 무슨 일 일으키지만 말아."

안대곤은 아빈을 흘겨보며 손을 휘저었고, 자신의 담뱃대를 두드렸다.

그러고는 일부러 최방을 흘끗 쳐다봤다. 그는 물론 최방이 아빈을 깊이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더 이상 뭐라고 하고 싶지 않았다. 최방은 마음속으로 아빈을 사랑하는 것 외에는 남편인 그에게 정성을 다했고, 그를 잘 돌봐주었으며, 집안을 그가 만족할 만큼 꾸려나갔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그녀에게 뭐라 하지 않았다.

아빈은 자신과 주안자의 작은 아들을 안고 주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