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0

"안유의, 알고 있어요? 사실 이 집 주인은 저랑 정말 친했어요. 이름은 아빈이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다들 그를 싫어했지만, 저는 그가 좋았거든요.

그 이후에는... 아, 그만할게요. 다 지나간 일이에요. 말하면 마음이 아파서요. 어쨌든, 당신이 여기로 이사 왔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어요.

매번 제 집 창문으로 이쪽을 바라볼 때마다, 여기에 다시 누군가가 살게 되길 바랐거든요. 이제 드디어 누군가가 들어왔네요."

향초가 여기까지 말했을 때, 그녀의 아름다운 눈에 눈물이 맺혔다. 아빈의 마음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향초가 자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