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63

"하지만 나는 애초에 임신한 적이 없어! 뱃속에 아이를 넣어서 속일 수도 없고, 맞다, 어젯밤에 네가 그렇게 많이 싸줬으니 임신이 될지도 모르겠네. 만약 임신이 된다면 그에게 안용의 아이라고 말하면 되지 않을까?"

장묘가 말했다.

"만약 어젯밤에 임신이 안 됐으면 어쩌지?"

아빈이 되물었다.

"그럼 네가 몇 번 더 싸주면 되잖아! 나 요즘 위험한 시기니까 한 번은 맞출 수 있을 거야."

장묘가 전혀 개의치 않고 말했다.

"그건 기회가 있어야지! 지금 이 상황에서 네가 어떻게 나랑 함께 있을 수 있겠어?"

아빈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