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9

"안 의사님, 배가 아픈데 생리통인 것 같아요. 오래된 지병이라 적어도 8년은 됐어요. 시시가 여자 질병에 대해 잘 아신다고 해서, 안 의사님이 좀 봐주실 수 있을까요?"

안칭이 아빈을 향해 부드럽게 말했다.

'8년'이란 두 글자가 칼처럼 아빈의 가슴을 찔렀다. 그는 눈물이 날 뻔했지만 꾹 참으며 대답했다. "좋아요. 먼저 맥을 짚어볼게요. 그리고 제수씨, 안칭을 위해 따뜻한 물 좀 가져다 줄래요? 잠시 후에 배에 찜질을 해서 어혈을 풀어줄 거예요."

아빈이 뒤돌아보며 자오시시에게 웃으며 말했다.

자오시시는 잠시 멍해졌다. 아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