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13

초방이 말했다.

아빈은 이 말을 듣고 억울함과 함께 가슴이 아파왔다. 급히 물었다. "그럼 수아는 지금 어디 있어요?"

"남쪽에 있어. 그래도 그 애는 잘 살고 있어. 그 남자가 부자거든. 대기업 사장이고 외국인이야. 다만 나이가 좀 많을 뿐이지 다른 건 다 좋아. 지금은 아들 하나, 딸 하나 있대. 아이들이 다 외국인을 닮았다고 하더라."

초방이 말했다.

"뭐라고요? 양놈한테 몸을 허락했다고요?"

아빈의 마음이 더욱 답답해졌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수아는 이미 자신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원래부터 그저 어릴 적 친구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