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8

"아빈 오빠, 잠시만 기다려 줄래? 내가 과장이 되면 바로 이혼하고, 소나기랑 같이 오빠를 정성껏 모실게, 어때?"

"자기야, 내가 너한테 부담을 주고 있는 건 아닐까?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하는 게 어떨까? 사실, 네가 이혼하든 안 하든 그게 핵심은 아니라고 생각해. 어차피 너희는 이미 감정이 없잖아? 차라리 네 남편에게 솔직하게 말해보는 건 어때? 서로의 경력을 위해 일단 이혼을 하되, 공개적으로 알리지는 말고, 각자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게. 그러면 무슨 일이 생겨도 걱정할 필요 없어. 어차피 이혼했으니 누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