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82

임산부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승무장은 임시로 모든 승객들에게 먼저 내리지 말라고 결정했다. 아빈과 승무원들이 산모를 먼저 내려 구급차에 태운 후에 다른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기로 했다.

항공사는 정말 대응이 빨랐다. 이미 성인민병원의 산부인과 주치의가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아빈은 조심스럽게 임산부를 안고 구급차에 탔고, 모니카와 수아에게 인사할 시간도 없이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구급차를 따라 병원으로 향했다.

구급차 안에는 두 명의 여자 간호사와 40대쯤 되어 보이는 여의사가 있었다. 경험이 풍부해 보이는 그 의사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