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04

"도망치기만 하고, 문제가 생기면 도망치기만 하고, 어디까지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오양성공은 자기 아들이 너무 비겁하다고 느꼈다.

아빈은 이 말을 듣고 오양중의 설명에 따르면, 양시의 증상이 자궁경부염처럼 보인다고 판단했다. 물론 확실히 자궁경부염이겠지만, 자궁경부염도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그녀의 경우는 만성인 것 같았다. 만약 급성으로 치료한다면 기본적으로 별 효과가 없을 것이고, 최대한 단기적인 완화만 될 뿐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매일 병원을 다니고 병원을 바꿔도 소용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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