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4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상대방이 반격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아빈은 이 위대한 안 현장이 전력을 다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거의 아무런 압박감 없이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냈다. 상대의 실력을 파악한 아빈은 육할의 힘만 사용해 안 대나의 굵직한 손을 단번에 꺾어버리고 꽉 누르며, 안 대나가 조금도 반격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게다가 아빈은 득의양양한 미소까지 지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당신이 현장이면 어때, 팔씨름에서는 내 상대가 안 되지. 당신이 내 아내 계지 앞에서 완전히 패배하게 만들 거야. 내 아내를 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