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58

"좋아, 아주 좋아, 선아, 아빠가 명령한다. 너는 이 평생 아빈을 떠나면 안 돼. 진심으로 그를 잘 대해주고, 그와 함께 살아가야 해. 그가 하는 말이 곧 법이야. 좋은 여자는 자기 남자의 말을 들어야 하는 법이야, 알겠니?"

용 형님이 딸에게 말했다.

"알았어요, 아빠. 그럼 제가 나중에 같이 가면 안 될까요?"

용선이가 말했다.

"안 돼. 너는 집을 지켜야 해. 나랑 아빈이 가는 걸로 충분해. 집에도 사람이 필요하니까."

용 형님이 말했다.

용선이가 뭔가 더 말하려고 했지만 아버지가 손짓으로 집 안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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