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80

황매아는 주령이 자신과 그녀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을 듣자마자 화가 치밀었다. 이건 마치 황가의 귀한 따님인 자신과 유흥업소 출신 여자를 동일시하는 것이 아닌가? '당신들이 나를 바람기 있다고 욕했는데, 알고 보니 당신도 바람기가 있네!' 황매아가 이런 모욕을 참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아빈은 황매아가 온몸을 떨며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그는 분노에 찬 눈으로 그 귀찮은 여자 주령을 노려보았다. 주령은 황매아가 우는 것을 보고도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도발적으로 아빈을 쳐다보았다.

아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