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2

수수빈관의 사람들 중에 누가 그가 안 현장의 친척이라는 걸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빈은 결국 확신하게 됐어요. 자신이 구치소에 갇히게 된 주범은 틀림없이 안 대나이고, 그가 이렇게 한 이유는 어젯밤 팔씨름에서 자기가 이겨서 그의 여자 앞에서 체면을 구긴 것 때문이라고요. 당시 그가 졌을 때의 당혹스러운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죠.

게다가, 그의 또 다른 목표는 분명 계지일 거예요. 아빈은 자세히 회상해보면서 안 대나가 어젯밤에 계지를 바라보던 모든 시선과 두 사람이 술을 마시던 상황을 하나하나 머릿속에서 되돌려 봤어요.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