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57

나중에 안우(安雨)가 아무리 설명해도, 안민(安民)은 듣지 않고 수련(秀莲)의 집으로 달려가 아빈(阿宾)에게 따지러 갔다.

아빈이 수련의 손을 잡고 방에서 나오자, 마주친 것은 안민이 식칼을 들고 마당으로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놀란 수련이 급히 소리쳤다. "안민 아저씨, 뭐 하시려는 거예요? 말로 하면 되잖아요! 이러다 사람 죽이겠어요."

"수련아, 비켜. 난 이 패륜아를 죽이겠어. 아빈, 오늘은 너와 나, 둘 중 하나만 살아남을 거다!"

아빈은 수련을 살며시 밀어내고 안민을 향해 다가갔다. 겁에 질린 수련은 뒤에서 살려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