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71

"드디어 너희가 어릴 때부터 함께 있었다는 걸 인정하는군! 젠장! 너희 개남녀들,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어!"

주안이 이제 화가 나서 안해 앞으로 달려가 한 대 세게 때렸다. 꽉 찬 한 대였다. 안해가 되받아치려 했지만, 아빈이 노려보는 것을 보고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 오히려 주안에게 손가락질을 당하며 욕을 먹었다.

"안해, 너 이 양심도 없는 놈아, 내가 너한테 시집올 때 명실상부한 처녀였다는 거 너도 알잖아. 어떻게 내가 아빈이랑 어릴 때부터 함께 있었다고 말해? 맞아,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있었지, 청매죽마로 자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