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1
자오둥은 일찍 양 떼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형수 천자오밍의 집 앞을 지나가던 중, 방 안에서 황홀한 소리가 들려왔다.
"으으~ 아, 음음음……"
그 황홀한 소리에 자오둥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대낮에 형수가 뭘 하고 있는 거지?
창문 앞에 다가서자마자, 그의 피를 끓게 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천자오밍이 긴 치마를 걷어올려 늘씬한 두 다리를 드러내고, 다리를 크게 벌린 채 창문을 향해 앉아 있었다. 가느다란 오이 하나가 그곳에 꼿꼿이 서 있었다.
천자오밍의 눈빛은 몽롱하고,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으며, 입에서는 끊임없이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듯했다.
오이를 쥐고 있던 그 하얀 손이 갑자기 속도를 높였다. 손의 움직임이 멈추지 않고, 폭이 점점 커지더니 소리도 점점 커졌다. "빨리, 더 빨리..."
이 광경에 자오둥은 완전히 멍해졌다.
그는 형수가 바람을 피우는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을 하고 있을 줄이야!
이런 장면은 아직 경험이 없는, 혈기왕성한 성인 남자에게는 엄청난 유혹이었다.
이 순간, 그는 자신이 당장 오이로 변해 힘껏 박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시원하게 한번 해보고 싶었다!
"꿀꺽!"
자오둥은 침을 크게 삼키며, 뜨거운 눈빛으로 유리창 너머 침대 위의 야한 장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의 호흡도 점점 더 거칠어졌다.
형수가 대낮부터 이런 걸 하다니...
"후후후~"
거친 숨소리에 천자오밍은 무의식적으로 움직임을 멈췄다.
그녀는 나른한 몸을 반쯤 일으켜 앉았고, 마침 창문 밖 자오둥의 뜨거운 시선과 마주쳤다.
"악! 누구야!"
"형수님, 저예요. 자두 갖다 드리러 왔어요."
유리창 너머로 자오둥이 급히 말했다.
그 가느다란 오이가 생각나서, 형수가 깜짝 놀라 오이를 꽉 물어버릴까 걱정됐다.
익숙한 사람, 그것도 자신의 남편의 작은 시동생이었다.
천자오밍은 혼비백산하여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오므리고, 허둥지둥 치마를 내리며 당황스럽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소동아, 너... 마당에 들어왔으면 문 좀 두드리지 그랬니?"
자오둥은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방금 자신이 마당에 들어왔을 때의 생각이 떠올라 무척 부끄러웠다.
다 자기 잘못이었다!
형수의 일에 대해 이상한 생각을 하면 안 되는데...
분위기가 잠시 침묵에 빠졌다.
천자오밍은 마음을 가라앉히며 생각했다. 남편이 죽은 후 마을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남편 잡아먹는 여자', '불길한 여자'라고 욕할 때도, 자오둥만은 항상 자신을 지켜주었다.
게다가 평소 생활에도 그가 많이 도와줬기에, 그가 아니었다면 자신 같은 과부는 정말 어떻게 살아갈지 몰랐을 것이다.
천자오밍은 차마 그를 꾸짖지 못하고 말했다. "밖이 더운데, 들어와서... 좀 쉬어가."
"형수님,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아까 저도 몰랐어요..." 자오둥은 머리를 긁적이며 먼저 사과하고, 손에 든 것을 흔들며 말했다. "자두만 놓고 갈게요."
그렇게 말하며 문을 밀고 들어갔는데, 시선은 자꾸만 침대 쪽으로 향했다.
천자오밍은 아직 물건을 넣은 채라 움직이기가 불편했다.